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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02. 15. 발간][충청매일 - 오피니언 - 배명순의 the 생각해보기]지난달, 처갓집 조카들과 스키장을 갔다. 올해 3학년 남자 아이는 스키를 신고 걷는 것조차 두려워했고, 결국 10분 정도 걷다가 끝났다. 이와는 반대로 1학년 여자 아이는 꾸역꾸역 초급코스를 따라오더니 필자가 손쓸 사이도 없이 빠른 속도로 내려가 버렸다. 중간에 넘어져서 일으켜 세워주었더니 곧 다시 내려갔다. 필자는 사고가 나지 않을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두 남매는 반대 성향이었다. 같은 부모에게서 자란 이 남매의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2024-03-11 17:25:00
  • [2024. 02. 01. 발간][충청매일 - 오피니언 - 배명순의 the 생각해보기]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강했지만, 그 시대 특성상 일반적인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A는 자신을 잘 모르겠다고, 그래서 알고 싶다고 했다. B는 50대 중반으로 학력과 직장을 기준으로 할 때 성공한 삶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런데 B도 자신에 대한 가치인식수준과 자신감이 낮다. 자신이 가진 것이 적다고 생각한다. B의 어린 시절은 불행했다. 계모의 술과 언어폭력 아래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냈다.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등 자신의 진로는 스스로 결정…

    2024-02-15 10:40:51
  • [2023. 11. 06. 발간][충청매일 - 오피니언 - 배명순의 the 생각해보기]TV나 인터넷 등 현대 미디어 매체의 속성을 꼬집은 표현인데, 요즘은 미디어 매체만 그러하지는 않은 것 같다. 모든 것이 속도를 지향하는 시대이다. 푸근한 소파에 깊숙이 앉아 느긋이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시청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럴만한 여유도 없다. 즉각적인 즐거움과 기쁨을 추구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20분 이내로 요약한 것이 인기이고, 유튜브에는 영화나 드라마를 요약해주는 동영상이 많은 조회 수를 얻는다. 필자도…

    2023-11-07 15:56:47
  • [2023. 08. 31. 발간][충청매일 - 오피니언 - 배명순의 the 생각해보기]1학년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별문제 없이 잘 다니고 있던 터라, 아내와 필자는 당황스럽기만 했다. 큰딸이 갈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처럼 보였다. 세 명이 1시간 가까이 논쟁한 끝에, 최종결정은 필자에게 넘겨졌고, 한 가지 조건으로 딸의 휴학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것은 ‘의미 있게 방황하기’였다. 자녀들이 방황할 때, 부모들은 힘들어하고 그런 자녀들과 전쟁을 치르게 된다. 부모들은 학교에 잘 다니고, 집에서도 공부 외 딴짓은 안 하고, 가끔…

    2023-09-06 18:58:43
  • [2023. 07. 06. 발간][충청매일 - 오피니언 - 배명순의 the 생각해보기]아내가 남편에게 집착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남편이 자신보다 다른 여자들에게 더 친절했기 때문이다. 운동하면서 만난 동호인 여성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아내는 불안했다. 자신보다 더 이쁘고 날씬한 여자들에게 남편의 마음이 갈까 봐 불안했다. 이런 아내의 마음을 남편은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을 지나치게 구속한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엄마가 아버지에게 품었던 의부증의 모습이 아내에게서 비추어진 것이다. 남편은 아내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점점 강…

    2023-07-14 13:16:57
  • [2023. 03. 02. 발간][충청매일 - 오피니언 - 배명순의 the 생각해보기]요즘 정치권에서의 이슈는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의 낙마였다. 후보자 아들(A)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했는데,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친구들 간의 장난 수준을 넘어섰다. 그런데 A는 평소 학교 선생님이나 어른들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예의바르고 모범적이었다고 한다. 공부도 잘해서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부족한 것 없는 환경에서 자랐을 터인데 왜 그랬을까? 원인은 아버지의 어긋난 사랑이었다. 잘못을…

    2023-03-16 15:49:32
  • [2023. 02. 02. 발간][충청매일 - 오피니언 - 배명순의 the 생각해보기]필자는 효자가 아니다. 초3 때 친모와 생이별하고, 중1 때부터 계모와 함께 살다 보니 엄마에 대한 애틋함이 없다. 농사일밖에 모르는 아버지는 답답하고 싫었다. 지속되는 가정불화가 엄마를 지키지 못한 것이 아버지 탓으로 여겨져 미울 때도 많았다.청년 시절과 결혼 초, 집안 어른들의 ‘효도해라’라는 말씀에는 짜증이 났다. ‘효도하고 싶어도 마음이 생기지 않는 걸 어떡하라고!’ 속으로 반항했다.그렇다고 불효의 마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효를 다하지 …

    2023-02-08 10:50:59
  • [2023. 01. 05. 발간][충청매일 - 오피니언 - 배명순의 the 생각해보기]며칠 전, 어떤 팟케스트(Podcast)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16세기 조선에 김안국이라는 문신이자 대학자가 있었다. 예조판서, 병조판서, 대제학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었다. 명필에 훌륭한 문장가로 알려진 그의 어린 시절은, 그러나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심각한 문제아였다.김안국은 집안 대대로 대제학을 지내는 가문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학자 집안의 맏아들이기에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가문과 빼어난 용모와는 다르게, 불행히도 …

    2023-01-16 16:26:54
  • [2022. 12. 08. 발간][충청매일 - 오피니언 - 배명순의 the 생각해보기]월드컵 열풍이 지나갔다.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과 희망을 주었다. 12년 만의 16강 진출. 비록 이번 8강에서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패했지만, 선수들은 충분히 자랑스럽고 박수 받을 만한 경기를 펼쳤다. 시합이 끝나고 주장 손흥민선수가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죄송하다니? 자네들은 최선을 다했고 훌륭했다네. 아쉬울 뿐 죄송할 일은 아닐세’ 마음이 무거웠다.백발의 아버지는 이태원 10.29참사로 인한 아들의 억울…

    2022-12-28 14:46:39
  • [2022. 09. 29. 발간][충청매일 - 오피니언 - 배명순의 the 생각해보기]‘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이 제목의 책도 유명하다.아이들을 훈계나 꾸지람보다 칭찬으로 북돋아 주어야 건강하게 자란다는 뜻이다. 필자 세대에게는 부러운 양육방식이다. 전쟁과 보릿고개를 힘겹게 이겨내야 했던 시대에는 부모들이 자녀를 칭찬할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지금의 부모 세대들은 그래서 칭찬에 어색하다. 칭찬이 싫은 건 아니지만 왠지 멋쩍고 맞지 않는 옷 같이 느껴진다. 속으로 칭찬을 바라면서도 잘 받지 …

    2022-10-24 13:4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