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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오창(梧倉) 새글핫이슈
작성자 : 서브관리자 기고자 : 원광희 수석연구위원 신문사 : 충북일보 작성일 : 2023.07.14 조회수 : 1,232

[2023. 07. 09. 발간]

 [충북일보 - 오피니언 -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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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창과학산업단지 준공을 시작으로 2020년 12월, 인구 7만 명을 돌파해 2021년 5월 1일 충북 최초로 대읍으로 승격되어 오창읍은 행정조직이 확대 조정되었다. IT 기반의 첨단산업단지의 조성으로 성장세에 있는 오창. 지리적 접근성과 정부의 산업육성정책에 힘입어 인구감소 시대에도 오창의 인구는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내재된 문제 해결에 대한 목소리 들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내부에서 바라보는 오창은 얼마나 만족스러운 도시일까. 산업단지 종사자들이나 지역주민들은 얼마나 만족하면서 살까, 궁금하다. 오창의 지정학적 위치와 청주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위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때이다.

농업도 이던 충북이 첨단산업 도로 전환된 계기가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IT 거점으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 예를 찾아볼 수 없던 시절이니 더욱 그렇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신산업 연구도시, 국토 중앙에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 미래도시를 지향하는 완벽한 기반 시설, 자연과 인간과 산업이 조화되는 자연 친화형 미래도시를 표방하며 발전하고 있다. 전체 개발 면적의 18.5%에 달하는 공원, 녹지시설은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개발되어왔다. 이러한 청사진 속에 출발하여 발전하고 있는 오창을 바라보는 시각 중 긍정적 이슈보다 부정적 이슈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17번 국도를 따라 발달한 오창읍의 공간 활용성의 문제로 인해 농림지역 한가운데 나 홀로 있는 중고등학교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의 입지 문제. 신도심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신오창이라 불리는 주거단지의 기초생활 서비스 시설의 부족 문제, 더불어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서는 오창읍에서 신오창으로 연결되는 보행축에 대한 동선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설득력이 있게 다가온다.

7만 대읍 오창 주민들이 언제부터인가 공간상의 분리로 인한 정서적 단절, 소통의 단절, 먼 나라 남의 나라인 양 이질적인 생활방식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창리초등학교 학생들이 졸업하면 진학하게 될 학군은 접근하기 불편하고 나 홀로 학교이다 보니 학부모나 학생들이 진학을 회피함으로써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원인이라, 인근 신주거단지 내로 중학교를 이전하여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창리초등하교 전학율을 보면 전 학년에 걸쳐서 전학률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유 중의 하나가 오창 중학교에 보낼 수 없다는 이유이다. 결국 상급반으로 올라가기 전에 서둘러 전학을 보낸다고 한다. 조사결과 창리초등학교는 최근 3년(2020~2022년) 간 159명이 전입온 반면, 298명이 전출나가 총 139명의 학생이 유출되었는데, 창리초등학교의 학생 유출은 대체적으로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중학교와의 이격거리로 인한 타지역으로의 전학 수요에 기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창은 오송과 더불어 충북의 신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전초기지이기도 하다. 급격히 증가하는 인구에 비해 삶의 활력을 위해 반듯이 필요한 행정편의시설의 부족은 오창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인근 오송의 사례 참작이 필요하다. 오송발전방안, 오송역 역세권 개발방안 등 오송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들이 수차례 수립되어 왔다. 이에 비해 주민을 위한 삶의 공간으로서 오창발전전략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청주 북부권의 관문으로서 신산업의 전초기지로서 구오창과 신오창 주민들의 화합 공간, 주요 혁신기관과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거주 공간으로서 체계적인 발전이 필요한 때이다. 이러한 모든 사항이 잘 만들어져야 핫 플레이스 오창이 될 듯하다. 구호만으로 핫플레이스 오창은 의미가 없다. 경쟁력이 없는 도시라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기간망의 확충 또한 필요하다. 가시화된 천안~공항 간 수도권 전철의 이용 효율성을 강화하는 전략이 우선 수립되어야 한다. 그다음으로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동탄~공항 간 수도권 철도와 현재 5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11개 시군이 힘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동서 횡단철도 건설과 오창역 신설 등이 관철되어야 한다.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계기로 새롭게 부상하는 오창의 인구 유입세가 지속해서 증가하게 되면 머지않은 장래에는 읍 제도를 폐지하고 2~3개 동으로 분할 전환하는 분동 조치 또한 필요할 것이다. 외형적인 성장 못지 않게 지역민이 만족하는 살기 좋은 오창이 되어야 한다. 청원구의 거점지역으로 청주 북부권의 관문, 주민이 만족하는 오창의 발전전략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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