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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Z세대(Gen Z)에 대한 오해와 진실 새글핫이슈
기고자 : 박민정 연구위원 신문사 : 충청리뷰 게시일 : 2025.12.10 조회수 : 20

[2025. 12. 10. 발간]

[충청매일 - 칼럼 - 박민정의 함께 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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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존 Z세대 관련 문헌 대부분은 비판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대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사회가 그들을 바라보는 방식은 여전히 피상적이다. “짧은 영상(숏폼)만 본다”, “요즘 애들은 예민하다”. 이런 말들은 Z세대를 오해하게 만든다.


최근 번역 출간된 『GEN Z(Z세대):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로버타 카츠 외 지음)은 이 세대를 “가볍고 이기적인 세대”로만 치부하는 편견에서 벗어나, 오히려 사려 깊고 통찰력 있으며 디지털 시대의 문제를 가장 민감하게 감지하는 세대로 설명한다.


디지털시대, ‘민감’ 세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4년에 발표한 《Gen Z 콘텐트 이용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Z세대의 콘텐츠 선택 기준 1위는 ‘재미·흥미’였다. 또한 이 보고서는 이들의 소비 특징을 노맥락 콘텐츠 선호, 현실과 판타지의 혼합으로 정의한다.


『GEN Z: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주의력 부족이나 피상적 소비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과부하 시대를 견디기 위한 감정적 생존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Z세대는 불필요한 정보는 빠르게 스킵하고 핵심 정보는 정밀하게 추출하며 짧고 가벼운 유머로 감정을 재조정한다. ‘재미’는 산만함의 증거가 아니라 혼란스러운 세계를 해석하는 감정 관리 기법인 셈이다.


이러한 감정적 기술은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이 처한 세계를 이해하고 대응하려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이어진다.


Z세대는 선배 세대에게 조용하지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꼰대”, “영포티(Young Forty·젊어 보이는 척하는 중년)” 같은 세대 간 갈등 밈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표현들은 단순한 조롱이나 풍자가 아니라 “기성세대가 만든 세계를 우리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조용한 경고다.


기후 위기, 양극화, 청년 빈곤, 불안정 노동 등 Z세대가 마주한 환경은 선배 세대와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의 세계는 기성세대가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불안정하고 복잡하다. 『GEN Z: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은 Z세대를 불평만 하는 세대가 아니라 문제를 직시하고 그에 주저않고 경고하는 세대로 풀어낸다.


수평적 협력, 태도 선택


Z세대를 흔히 “각자도생 세대”라고 말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Z세대는 권위적 조직보다 또래 협업, 온라인 커뮤니티, 수평적 팀워크를 신뢰한다. 『GEN Z: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은 이들이 “함께 해결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기후 위기, 기술 변화, 양극화와 같은 지금의 문제에 더 적합한 해결 전략이기도 하다.


우리는 Z세대를 너무 빨리 단정하고 너무 쉽게 오해해왔다. 재미 추구는 산만함이 아니라 감정 기술, 노맥락 소비는 무지가 아니라 인지 전략, 세대 풍자 밈은 무례가 아니라 세계에 대한 경고, 개인주의처럼 보이는 태도는 실은 수평적 협력의 방식이 아닐까?

우리 사회는 그들을 평가하기보다 그들이 하는 경고를 들어야 한다.


『GEN Z(Z세대):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이 보여주듯 Z세대는 공감 능력·상상력·협동 능력 면에서 오히려 가장 유망한 세대일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요즘 애들 왜 이래?”라는 핀잔이 아니라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이 세계를 배우고, 또 바꾸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그들의 언어와 감각을 이해하는 것은 Z세대를 이해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앞으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Z세대는 새로운 세대를 넘어서, 새로운 세계의 첫 번째 설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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