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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5극3특 시대, 충북형 ‘사람중심 다핵 균형발전’ 대전환 새글핫이슈
기고자 : 김영배 충북연구원장 신문사 : 충청매일 게시일 : 2026.07.13 조회수 :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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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완화하고, 충청권을 비롯한 초광역권이 산업·대학·연구개발·교통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하도록 하려는 국가공간전략이다. 충북에는 분명한 기회다. 청주·오송·오창의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방사광가속기,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역을 연계하면 충북은 충청권의 첨단산업과 교통·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 차원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과정에서 충북 내부의 청주 집중이 심화돼서는 안 된다. 청주권의 성장 성과가 충주·제천·단양, 증평·진천·괴산·음성, 보은·옥천·영동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충북의 대응은 ‘청주 일극’이 아니라 ‘사람 중심 다핵 연계형 균형발전’이어야 한다.


 청주권은 첨단산업과 연구개발 성과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는 혁신 허브로, 북부권은 미래모빌리티·천연물·핵심광물·관광이 결합된 신산업권으로 육성해야 한다. 중부권은 첨단제조·혁신도시·물류·농식품이 연계된 생산혁신권으로, 남부권은 방산·의료기기·일라이트·농생명·생활인구가 결합된 자립경제권으로 특화해야 한다.


 그동안 균형발전은 공공기관 이전, 산업단지·기업 유치, 교통망 확충 등 대형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돼 성장기반을 넓혀 왔다. 그러나 기업이 들어와도 근로자가 정착하지 않고 청년이 떠나며 의료·교육·돌봄이 부족하다면 지속가능한 성장은 어렵다. 이제 기준을 ‘무엇을 건설했는가’에서 ‘누가 머물러 어떻게 살아가는가’로 바꾸고, 일자리·주거·의료·교육·돌봄·문화·교통을 정착 패키지로 묶어야 한다.


 인구감소지역에는 주민의 일상과 밀착된 정책이 필요하다. 빈집을 청년·근로자 주택, 창업공간, 마을호텔로 전환하고, 수요응답형 교통과 공동 통근버스를 확대해야 한다. 이동진료·원격협진·방문돌봄으로 의료·복지 공백을 줄이고, 폐교와 유휴시설은 보육·문화·교육 공간으로 재생해야 한다.


 청년 정착도 단기 취업지원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취업·창업·주거를 연계하고, 지역기업 승계와 로컬창업을 지원해 청년이 지역경제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관광정책도 방문객 수보다 체류시간·소비·재방문을 중시하고, 워케 이션·농촌유학·마을호텔 등으로 생활인구를 확대해야 한다.


 추진체계도 개편해야 한다. 충북균형발전위원회는 대형사업의 지역 파급효과와 투자 우선순위를 심의하고, 충북연구원의 전담센터는 지역격차와 삶의 질을 상시 분석해야 하며 분원을 강화해 4개 권역별 산업뿐 아니라 의료·주거·교통·돌봄 사업을 함께 발굴해야 한다. 재정도 인구감소율, 생활서비스 접근성, 청년 정착률과 주민 만족도를 반영해 효과성 중심으로 배분해야 한다.


 5극3특 전략의 성패는 거대한 산업거점을 몇 곳 더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성장의 성과가 중소도시와 농촌의 일상으로 전달되고, 주민이 더 나은 삶을 체감하며, 청년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충북형 균형발전의 핵심은 ‘다핵’과 ‘사람’이다. 청주권의 경쟁력을 도내로 확산하고 북부·중부·남부권의 자립성을 높이되, 정책의 목표를 정착과 삶의 질 향상에 두어야 한다. 수도권과 청주 일극체제를 함께 완화할 때, 충북형 사람중심 다핵 모델은 ‘K-국가균형성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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